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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 피터 자이한의 인구 대붕괴 경고

해머슴 2025. 5. 15. 22:44

"세계는 인구로 무너진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 피터 자이한,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 여는 글 – 우리는 어떤 세계의 끝에 서 있는가?

냉전 이후 세계는 미국이 만들어낸 ‘질서 속의 번영’을 누려왔습니다. 글로벌 해운 시스템, 안정된 공급망, 확장되는 소비시장은 모두 미국의 패권과 세계 질서 유지 능력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죠. 그러나 이 모든 틀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피터 자이한의 책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인구 구조의 붕괴가 놓여 있다고 진단합니다. 단지 출산율이 낮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가 기능을 잃고, 세계가 무너지는 결정적인 변수로서의 인구를 짚어내며, 우리는 지금 ‘포스트 글로벌’의 문턱에 서 있음을 경고합니다.


🧭 칼럼 1: 미국 이후의 세계 — 질서의 해체

이 책의 출발점은 미국의 퇴장입니다. 피터 자이한은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로서 해상 무역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며, 자국 이익 중심의 외교·안보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 봅니다. 그 결과, 글로벌 무역 시스템은 무너지며, 각국은 스스로 안보와 생존을 해결해야 하는 시대에 진입합니다.
이러한 변동의 밑바탕에는 노동력 감소, 생산 인구의 고령화, 그리고 인구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가 있습니다. 미국만이 아닌 세계 전체가 해체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는 셈입니다.


👥 칼럼 2: 인구학은 운명이다

"인구학은 운명이다." 피터 자이한이 반복적으로 내세우는 말입니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면 단순한 사회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존속 자체가 흔들립니다.
세금 낼 사람이 줄고, 일할 사람이 사라지며, 국방과 복지가 붕괴하는 구조 속에서 국가 경쟁력은 자연스레 붕괴합니다.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습니다. 단 한 세대만으로도, 국가 전체가 유소년 없는 고령국가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 칼럼 3: 동아시아와 유럽의 조용한 붕괴

자이한은 동아시아를 "인구 붕괴의 진앙지"로 지목합니다.

  • 한국은 세계 최저 출산율을 20년 가까이 기록 중이며
  • 일본은 인구 피크 이후 완만한 쇠퇴에 접어들었고
  • 중국은 통계보다 훨씬 심각한 출산 절벽과 고령화를 겪고 있습니다.
    유럽 역시 젊은 층의 감소로 인해 성장 동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기술 이전과 제조 기반의 무너짐은 불가피합니다. 이들 국가는 더 이상 ‘성장’이 아닌 축소와 관리의 시대로 접어든 것입니다.

🛢 칼럼 4: 에너지, 물류, 공급망 – 무너지는 실체들

인구 구조의 붕괴는 추상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인력 기반의 에너지 생산, 농업, 운송, 해상 물류는 젊은 노동력이 사라질수록 운영이 불가능해집니다.
석유 시추, 선박 운항, 식량 수확 — 모두 고강도 저임금 노동에 기반한 산업입니다. 이 분야에 사람이 줄어들면, 공급망 단절, 원자재 부족, 식량 위기,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됩니다. 특히 세계를 떠받들던 ‘연결성(connectivity)’의 세계관이 무너지고, 각국은 내부 생존 체계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 봅니다.


🔮 칼럼 5: 유일한 예외, 미국 — 재편의 축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이한은 미국만은 예외적 위치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 천연자원 자급 가능
  • 해양 경계와 자연적 방어 지형
  •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유연한 인구 구조
    이러한 요소는 미국이 인구 붕괴 이후의 세상에서도 자급자족하며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바로 그 미국이 세계 재편의 중심축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래는 더 이상 다자적이 아니라 극단적으로 지역화되고 불균등한 질서로 바뀌게 됩니다.

🧩 마치는 글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은 단순한 미래예측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익숙히 여기고 있는 세계 질서, 기술 발전, 경제 확장의 기반이 얼마나 취약한 인구 구조 위에 세워져 있었는지를 폭로합니다.
피터 자이한의 경고는 단순한 비관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국가적, 지역적 생존 전략을 준비할 마지막 시기임을 일깨워 줍니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수치 뒤에 숨겨진 문명 구조의 균열을 직시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