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 《검은 심연의 유산: 동이의 심장》 제1화

해머슴 2025. 6. 19. 16:12

그림 1. 검은 심연, 기억을 삼키다

 

검은 심연, 기억을 삼키다

(Black Abyss: The Memory Devourer)


📍장소: 캐나다 앨버타주, 애서배스카 오일샌드 지대

2029년 11월,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탐사 주간.

“여기서... 뭔가 이상해.”
윤서율 박사는 황량한 평원 한복판에서 눈을 가늘게 떴다.
검은 진흙과 모래, 그리고 짙은 탄소 향기가 코끝을 때렸다.

그녀는 이곳을 단지 석유 채굴지로 보지 않았다.
오일샌드 아래의 지층—그것은 전혀 설명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자기장 왜곡을 가지고 있었다.

“중심 지점의 열흔 패턴이… 고대 인공 구조물 같아.”
“윤 박사, 그건 침식 작용이 만든 자연현상입니다.”
“아니, 이건 의도된 흐름이야. 기억의 문양 같아.”

그녀는 무언가를 느꼈다.
오랜 세월, 암흑 속에서 잠든 누군가의 의식이 깨어나는 소리를.


🕳️ '그것'의 발견

그날 오후, 굴착 드릴이 바닥을 찢은 순간이었다.
쾅—
진동이 울리며 구멍이 뚫렸고, 탐사팀은 붕괴를 우려해 장비를 멈췄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그다음이었다.

굴착기 끝에 달라붙은 금속성 물질.
열에도 타지 않고, 자기장에 반응하며 문양을 만들어내는 물질.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원형파紋이 표면에 떠올랐다.

"이건 단순한 광물질이 아니야... 이건 기호야.
‘언어 없는 언어’—정신으로만 해독되는 유산.”


🧬 윤서율의 꿈

그날 밤, 윤서율은 이상한 꿈을 꾼다.
거대한 삼족오의 형상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붉은 대륙 위에 황금빛 문양이 새겨졌다.

“동방의 심장을 잊지 마라.
조선의 조상은 빛의 길을 걷던 자들이었다.”

그녀는 깨어나자마자, **'환국의 기억'**이라는 단어를 노트에 적었다.
그 순간, 굴착에서 수거한 유물의 표면이 약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 서로 다른 유산의 각성

그 소식을 들은 세계 각지의 집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핀란드 북부, 설원 속 자기장 관측소에서는 에이나르가 깨어난다.
    "정신파의 진동… 드디어 동쪽이 반응했군."
  • 교토, 신사 깊숙한 곳. 무녀 소요 히메는 아마테라스의 검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무 문명의 피가 부르고 있다.”
  • 영국 북부, 잃어버린 수정탑 아래에서 레이든 스톰은 마침내 미지의 파장을 감지한다.
    “기억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는군.”

⚠️ 티저: 심장(Heart)은 어디에?

윤서율은 아직 모른다.
그 유물이 **'심장'**이며,
고대 동이 문명이 세계 균형을 지탱했던 고에너지 의식체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심장은 깨어난다.
그리고 심장은 선택할 것이다—누가, 기억을 계승할 것인가.❞


📌 다음화 예고

제2화. 환국의 빛, 삼족오의 눈동자
한반도 북부, 백두산 지하의 진동…
잊힌 고대문명의 유전자가 깨어난다.


🖋️ Writer's Note

이 이야기는 픽션이며, 고대 문명과 현대 자원 전쟁 사이의 상징적 연결을 통해 인류 정체성과 기억의 가치를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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