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신성한 땅, 소도(蘇塗)삼한 시대, 마한과 진한, 변한의 구릉지 곳곳에는 소도라 불리는 신성한 땅이 있었습니다.여기서는 함부로 피를 흘릴 수 없었고, 사사로운 복수도 금지되었습니다.천군(天君)이라 불리는 제사장이 머물며 하늘에 제를 올리는 이곳은, 단지 종교적 제의의 중심이 아니라,도망자와 범죄자를 위한 최후의 피난처이기도 했습니다.살인자, 절도범, 상해를 입힌 자도 소도 안으로 들어오면 일정 기간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그 죄의 무게는 천군과 공동체에 의해 판단되었고, 정결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처벌 여부가 결정되었습니다.소도는 죄인을 단죄하는 곳이 아니라, 정화시키고 다시 살 수 있게 하는 성역이었습니다.그곳엔 하늘을 향한 신앙, 사람을 향한 연민, 공동체를 지키는 지혜가 함께 깃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