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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영화 <늑대소년>에서 발견되는 친일-사대 요소 분석

해머슴 2025. 4. 25. 13:49

그림 1. 대중로멘스영화 <늑대소년> 표지 포스터

 

🎬 대중영화 <늑대소년> 속 잠재된 친일 요소 분석

 

1. 언어 코드: ‘미개한 조선어’의 은유적 위치

 

  • 극 중 늑대소년은 말을 하지 못하며, ‘조선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그는 말 대신 몸짓과 본능, 즉 ‘인간 이전의 야생’을 상징합니다.
  • 그러나 그에게 말을 가르치는 소녀(순이)는 ‘문명’의 매개자 역할을 하며, 그의 인간화를 유도합니다.
  • 이때, ‘언어를 통한 인간화’는 일종의 식민지 시기 일본 제국주의의 ‘근대화 서사’와 연결되며, ‘말을 못하는 조선인’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조선인의 미개성을 강화하고 서구적/일본식 가치에의 귀속을 정당화하는 메타포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2. ‘친일화된 근대적 주체’로의 길잡이

 

  • 순이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은 늑대소년을 두려워하거나 배척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공동체가 이질적 존재에 대해 배타적이며, 자신들이 가진 ‘근대성’ 혹은 ‘식민지적 질서’를 지키려는 모습입니다.
  • 특히 이 가족이 이해득실, 권력, 질서 중심의 인물들로 그려지는 점은, 식민지 시대의 ‘협력자 계급’을 암시합니다. 이들은 외래 권력(일본 제국 혹은 나중의 미군정 포함)에 순응하며 새로운 질서 내 생존을 꾀하는 모습입니다.

 

3. 소녀의 이중적 정체성: 문명의 전달자이자 ‘슬픈 희생자’

 

  • 소녀는 한편으로는 늑대소년에게 문명(말, 옷, 식사 예절 등)을 가르치는 ‘문명화된 주체’로서, 제국의 교화 정책을 떠올리게 합니다.
  •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는 그녀 또한 가부장제, 질서, 국가적 체계에 의해 억눌리는 ‘피식민 여성’의 표상으로 기능하며, 친일적 권력에 이용되는 감성적 구조를 띱니다.

 

4. 늑대소년의 귀환 불가능성: ‘조선인의 야생성’의 보존 혹은 유배

 

  • 결말에서 늑대소년은 인간 사회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는 문명으로부터 배제된 존재의 숙명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야만과 문명이라는 이분법 속에서 조선인은 결국 ‘귀속되지 못한 존재’로 남는다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 또는 이는 근대화/식민화에 저항한 주체의 멸종 혹은 퇴장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 요약: 친일 코드와 식민지적 질서의 재생산

요소상징적 의미
늑대소년의 언어 부재 조선인의 ‘미개함’, ‘교육 대상’으로서의 타자화
문명화 과정 친일화 혹은 제국주의적 교화 방식의 상징화
주변 인물들의 배척 친일 협력자 혹은 기존 식민 질서의 수호자
말 가르치는 소녀 식민 근대성의 전달자이자 희생자
귀환하지 못한 늑대소년 식민화되지 못한 자의 퇴장, 기억 너머로의 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