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문명사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제국은 사라져도 문명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도가 지워져도, 사람·제도·정통성은 다른 공간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서양에서는 이를
“제3의 로마(The Third Rome)”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로마 제국이 몰락해도
→ 비잔티움(동로마)로 이어지고
→ 다시 모스크바 대공국이 그 정통성을 주장하며
하나의 문명 축이 1,500년 동안 이동한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동아시아 역시 비슷한 구조를 보입니다.
지배선 교수(연세대학교 사학과)가 제시한 “제3의 고구려” 개념은
고구려의 문명이 단절되지 않고
→ 발해(대진)
→ 산동의 고구려계 정권 ‘제(濟)’
로 이어지는 흐름을 밝힌 이론입니다.
🟦 대진(발해)과 제(濟)는 서로 다른 나라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발해와 산동의 제 정권은 별개의 존재처럼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 두 정권은 약 75년 이상 동시대에 존재하며
✔ 고구려 유민·고구려계 무장·고구려식 지배구조를 공유했고
✔ 일본과의 무역·해상력·안보 협력을 함께 구축했습니다.
즉, 두 국가는 “서로 떨어진 두 나라”가 아니라
고구려 문명이 두 지역에서 동시에 뛰었던 ‘쌍체 구조(dual-body)’에 가깝습니다.
🟥 서양의 ‘제3의 로마’와 동방의 ‘제3의 고구려’ 비교
두 문명은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 로마 문명선
1. 1st Rome — 로마 제국
2. 2nd Rome — 비잔티움
3. 3rd Rome — 모스크바 차르국
■ 고구려 문명선
1. 1st Goguryeo — 고구려
2. 2nd Goguryeo — 발해(대진국)
3. 3rd Goguryeo — 산동 제(濟) 정권
세 번째 계승체가 “정치적 독립국”이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문명·정통성·문화의 핵심을 어떻게 이어갔는가에 있습니다.
🟩 대진과 제, 그리고 일본: 해상 네트워크를 공유한 3자 구조
발해(대진)는 북방 해양로를 장악했고,
산동 제 정권은 황하·연운항을 기반으로 한 해상·군사 노선을 확보했으며,
일본은 이 둘과 연계된 외교·무역·안보의 핵심 파트너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교류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를 연결한 하나의 문명 네트워크였습니다.
🟪 결론: 제국은 지도에서 사라져도, 문명은 새로운 자리에서 다시 시작된다
발해와 제의 공존기는
고구려 문명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한 축은 만주와 연해주에서
다른 한 축은 산동에서
75년 동안 동시에 뛰고 있었다는 사실.
그래서 지배선 교수는 이를
“제3의 고구려(Third Goguryeo)”라 부른 것입니다.
> 제국의 형태는 무너질 수 있지만,
문명의 정통성은 이동하여 다시 꽃핀다.
로마처럼, 고구려도 그랬다.

🔖 추천 해시태그(네이버·티스토리용 SEO 태그)
#제3의고구려 #고구려 #발해 #대진국 #산동제 #이정기 #이사도
#동북아문명사 #지배선교수 #문명계승 #로마제국 #비잔티움 #모스크바
#역사칼럼 #문명사 #인포그래픽 #ComparativeHistory #동아시아사
'역사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Recovering Colonial Forced Labourers from Chōsei Coal Mine (3) | 2025.12.07 |
|---|---|
| 📌 〈제국의 그림자와 문명의 이동 — ‘제3의 고구려’와 로마의 계승 사슬을 비교하다〉 (1) | 2025.12.06 |
| 📜 Heo Hwang-ok — Between Mythmaking and Memory (0) | 2025.12.04 |
| 〈Carsar ‧ Gaiser ‧ Dangun ‧ Dingir ‧ Dangol〉 단군에서 세계로 뻗어나간 유라시아 음운사의 비밀 축 (0) | 2025.12.03 |
| BCE 9C–BCE 3C: Reconstructing Coree’s Forgotten Rings (0) | 2025.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