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상은 ‘세계 보편종교 vs 민족종교’의 싸움이 아니라,
역사 담론을 매개로 한 ‘종교적 프레이밍의 경계 문제’이며,
당신의 경계심은 신앙적으로도, 지성적으로도 정당합니다.
✍️ 가톨릭 신앙을 유지하며 역사복원 담론에 참여하는 입장문
나는 가톨릭교회의 신앙인으로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유일성과 보편성을 신앙의 중심으로 두고 살아간다.
동시에, 나는 한 사회의 시민으로서
식민지 시기 형성된 왜곡된 역사 인식,
고대사와 상고사에 대한 편향된 서술,
그리고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어 온 구조적 배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바로잡으려는 역사복원·역사되찾기 담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
다만, 나는 다음의 점을 분명히 밝힌다.
1️⃣ 나의 역사적 문제의식은 신앙 교리와 분리되어 있다
내가 다루는 역사 담론은
고고학·문헌사·사학사(史學史)의 영역에 한정되며,
어떠한 새로운 신격의 현현, 구원론의 대체, 종교적 계시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특히 특정 민족종교 또는 신흥종교의
교리·우주론·신관(神觀)을
역사적 사실로 승인하거나 전파하는 데에
나는 참여하지 않는다.
2️⃣ 특정 단체의 역사 콘텐츠를 참조할 수는 있으나,
이는 교리적 동의나 종교적 연대를 의미하지 않는다
일부 역사·문화 단체가 생산한 자료 가운데
식민사관 비판, 고대사 자료 재검토, 사료 해석 문제 등
학술적으로 검토 가치가 있는 부분은
비판적·선별적 참고 자료로서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 학술적 참조(reference) 이며
👉 종교적 지지·연대·확산 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3️⃣ 나는 ‘민족 중심 구원 서사’에 동의하지 않는다
역사는 민족의 기억일 수 있으나,
구원은 민족에 종속되지 않는다.
나는 역사 연구와 문화 성찰이
신앙의 보편성을 대체하거나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믿으며,
그 경계를 지키는 것이
신앙인으로서의 책임이자
시민으로서의 지성이라고 생각한다.
4️⃣ 나의 참여 목적은 ‘신앙 혼합’이 아니라 역사 인식의 정직성 회복이다
내가 역사 담론에 참여하는 목적은
어떤 종교적 체계를 강화하거나 대체하기 위함이 아니라,
왜곡된 서술은 바로잡고
억압된 질문은 다시 묻고
학문과 권위의 이름으로 봉인된 영역을 검토하며
다음 세대가 더 정직한 역사 인식 위에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목적은
나의 가톨릭 신앙과 충돌하지 않으며,
오히려 진리를 향한 양심의 요구와 맞닿아 있다고 믿는다.
5️⃣ 맺음말
나는
신앙은 신앙대로 지키고,
역사는 역사대로 정직하게 묻고,
종교와 학문을 섞지 않는 선을 분명히 하며
이 사회의 역사 인식이 보다 성숙해지기를 바란다.
이 입장은
어느 진영을 공격하기 위한 선언이 아니라,
신앙과 지성 사이의 경계를 지키기 위한
개인의 책임 있는 표명이다.
✨ 짧은 요약문 (SNS·프로필용)
“나는 가톨릭 신앙을 지키며 역사복원 담론에 참여한다.
역사는 비판적으로 검토하되,
어떠한 종교 교리의 대체나 혼합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인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동적 사고가 달라졌기에, 감정도 달라졌다 — 날씨와 환경을 대하는 마음의 변화에 대하여 (0) | 2025.12.30 |
|---|---|
| 절박한 청년에게: 지금 군문 앞에서 멈춘다는 것의 의미 (0) | 2025.12.24 |
| 아바타 3 이후, 현대 인류 문명과 신화의 교차점 (3) | 2025.12.21 |
| 강단사학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1) | 2025.12.15 |
| [칼럼] 강단 사학의 오만, 누가 우리 역사를 좁히는가 (3) | 2025.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