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노론이 당수 이완용을 필두로 나라를 팔아먹은 상황에서 양반 사대부들 중에서 독립전쟁에 나선 인물들은 주로 소론과 남인들이었다. 가장 먼저 독립전쟁에 나선 양반 출신들은 정원하ㆍ홍승헌ㆍ이건승 등 강화도의 양명학자들이었다. 노론은 성리학을 유일사상으로 떠받든 반면 소론은 양명학을 받아들였는데, 강화도의 양명학자들은 모두 소론이었다. 양반 출신으로 6형제가 독립전쟁에 나선 이회영 집안과 이상룡ㆍ김대락 집안, 이상설ㆍ이동녕ㆍ김창숙 등은 모두 소론이나 남인계열들이었다. 집권 노론은 독립전쟁에 나서지 않고 야당인 소론과 재야 남인들, 그리고 중인과 일반 민중들이 독립 전쟁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일제의 폭압정치를 온몸으로 감내해야 했던 존재들은 민중들이었다."
《이덕일의 한국통사》, 8장 대한제국사, 538쪽~539쪽, 만권당 출판, 이덕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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